창비 그림책 '사과나무밭 달님',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입력 2019-04-03 11:28  

창비 그림책 '사과나무밭 달님',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도서출판 창비는 3일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 세 번째 권인 '사과나무밭 달님'(윤미숙 그림)이 올해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픽션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과나무밭 달님'은 국내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고(故) 권정생 작가의 작품으로,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필준이와 어머니 안강댁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그렸다.
인간 존중과 삶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권정생 사상을 가장 잘 담아낸 작품으로 꼽힌다.
권 작가의 작품이 해외에서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창비 측은 전했다.
윤미숙 화가는 지난 2004년 '팥죽할멈과 호랑이'(조호상 글·웅진닷컴)로 픽션 부문 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이다.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데 탁월한 화가 윤미숙은 이 책에서 특기인 석판화와 콜라주 기법을 사용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이라는 비극적 역사를 어머니이자 여성으로서 묵묵히 지나와야 했던 안강댁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그려 낸 그림들이 더 깊은 감동을 전한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자연 풍경과 농촌의 노동을 구체적인 장면들로 그리면서 삶의 풍요와 취약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올해로 56주년을 맞은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어린이 책 행사로, 라가치상은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 책 중 창작성, 교육적 가치, 예술적인 디자인이 뛰어난 책에 주어진다. '아동 출판계의 노벨문학상'으로도 불린다.
올해는 픽션과 논픽션을 비롯한 5개 분야에서 5편의 대상(위너)과 14편의 우수상(스페셜 멘션)을 선정했다.
bookman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