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이 오키나와(沖繩)현 미야코지마(宮古島)에 탄약고를 배치하자 지역주민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난세이(南西)제도 방위를 강화한다며 지난달 말 미야코지마에서 380명 규모의 육상자위대 부대를 발족했다.
방위성은 그러나 주민들에게 당초 설명할 때는 만들지 않겠다던 탄약고를 인근에 배치, 중거리 다목적유도탄 등을 보관했다.
이에 주민들이 반발하자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지난 2일 국회에서 "탄약을 보관한다고 명시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사과했다.
방위성은 탄약을 일시적으로 섬 바깥으로 반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방위성은 최종적으로는 부대 주둔지에서 10여㎞ 떨어진 채석장에 신설 예정인 탄약고에 유도탄 등을 보관할 방침이다.
이를 섬 안에 계속 보관하겠다는 방침은 그대로인 것이다. 게다가 채석장 주변에는 35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채석장 주변 주민으로 구성된 자치회는 이미 탄약고 신설에 반대하기로 결의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탄약을 반입하지 말라"며 계속 반발하고 있다.
방위성은 미야코지마에 내년 이후에는 지대공·지대함미사일 부대도 배치, 주둔군 병력을 총 700~ 8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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