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서 반입된 음폐수 바이오가스로 온실 운영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음식물 폐수 등을 활용해 키운 공기정화 식물을 지역 초등학교 1천568개 학급에 전달한다.
매립지공사는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 현대자동차와 함께 지역 초등학교에 공기정화 식물을 전달하는 내용의 'SOS(Save our Seasons)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매립지공사 등은 이날 인천시 서구 오류동 단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서구 지역 44개 초등학교 1천568개 학급에 학급당 공기정화 식물 5그루씩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단봉초에 스파티플림·아레카야자·탈란시아·테이블야자 등 미세먼지 흡착에 효과가 있는 공기정화 식물 4종 50그루를 전달했다.
또 음식물 폐수를 활용해 기른 허브 토분 170개를 이 학교 1학년 학생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매립지공사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때 나오는 음식물 폐수를 받아 이들 식물을 키우는 데 활용했다.
매립지공사는 하루 평균 500t가량 반입되는 음식물 폐수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수도권매립지 내 온실 10여동의 난방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환경부 '기후변화 국민실천 운동본부' 출범과 함께 추진된 이 캠페인은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인천시 서구에서 시작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매립지공사가 기부한 공기정화 식물 3천900여 그루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릴레이 기부 형식으로 캠페인을 이어가게 된다.
올해 말에는 트리플래닛에서 판매한 공기정화 식물과 반려나무 수익금 등으로 인천시 서구 지역 초등학교 1곳을 선정해 '미세먼지 안전 학교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성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대외협력처장은 "미세먼지로 초등학교 교실 내 공기 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매립지 자원을 활용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버려지는 음식물 폐수로 키운 공기정화 식물이 자원순환의 상징으로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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