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 앞으로"…포항 해안서 육해공 합동상륙훈련

입력 2019-04-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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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 앞으로"…포항 해안서 육해공 합동상륙훈련
KAAV·공기부양정 출동…예고없이 비공개 입체 작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3일 새벽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해안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곳곳에 경찰관과 해병대 명찰을 단 군인이 보였다.
이들은 '한국군 육해공 합동상륙훈련'을 앞두고 민간인이 해안 훈련장 주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해병대는 대규모 상륙훈련을 할 때는 통상 미리 언론에 알려 공개해 왔다.
그러나 이번 합동상륙훈련은 언론이나 일반에 알리지 않은 채 진행했다.
해병대 측은 아침 일찍 훈련장을 찾은 일부 언론의 취재를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았지만 훈련장 내 접근은 통제했다.
취재진은 훈련장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취재할 수밖에 없었다. 주변에는 구경하러 나온 일부 주민도 보였다.
오전 8시가 되자 송라면 앞바다에 폭발음과 함께 바닷물이 솟구쳤다.
동시에 먼바다 수송함에 실려 있던 해병대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AV) 여러 대와 해군 공기부양정이 해안으로 돌진했다.
돌격장갑차는 바다에서 해병대원을 태우고 해안에 상륙해 작전을 벌일 수 있는 수륙양용이다.
수면 위로 일부만 드러낸 돌격장갑차는 해안 가까이 접근하자 검은색과 흰색 연막탄을 쏘며 최대한 노출을 줄였다.
바로 옆에는 대형 공기부양정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접근했다.
하늘에서는 해병대 공정대원들이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 말 그대로 입체적인 작전이었다.
처음 육지에 도착한 장갑차는 다시 하얀 연막탄을 쏘며 시야를 흐리는 역할을 했다.
장갑차와 공기부양정이 1차로 해안에 상륙하자 두 번째 돌격장갑차 무리가 연막탄을 쏘며 해안으로 돌진했다.
장갑차 상륙은 4회에 걸쳐 이뤄졌다.
이후 해군 수송함이 전차 2대를 육지로 실어날랐다.
그 사이 하늘에는 헬기 편대가 부지런히 날며 장갑차 상륙을 도왔고 장갑차는 상륙하자마자 줄지어 내륙 훈련장으로 향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상륙훈련은 오늘 끝이 났고 내륙 훈련 모습은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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