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 폐쇄…지역 상공인 '반발'

입력 2019-04-03 15:12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 폐쇄…지역 상공인 '반발'
"균형발전에 역행, 서비스 확대 절실"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경영 혁신을 위해 여수지점 폐쇄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 상공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여수상공회의소와 순천상공회의소, 광양상공회의소는 3일 공동 건의문을 내고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를 존치해 달라"고 밝혔다.
이들 상공회의소는 건의문을 통해 "여수출장소 폐쇄는 정부가 추진중인 공기업 및 공공기관 등의 지방 분산 배치와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국가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중소기업의 기업환경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금융 서비스의 지원기반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입은행이 조직 축소를 단행한다는 것에 대해 지역 상공인들은 전남 동부권 기업들의 불편을 도외시하고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 역할을 저버리고 있다는 불만 여론이 일고 있다"며 "여수출장소가 폐쇄되면, 지역 기업들의 경영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경제적 균형기능 상실과 국가 경제의 동력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는 2013년 8월 문을 열었으며 최근 5년간 전남 동부권 30여개 기업이 6천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순천, 광양의 연간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기준 수출입 통관액이 725억 달러에 달한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지난해 말 막대한 적자로 부실경영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경영 혁신을 위해 여수을 비롯, 창원·구미·원주 등 출장소 4곳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출장소가 폐쇄되면 기업들은 광주에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을 이용해야 한다.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 관계자는 "출장소 폐쇄를 재고해달라는 의견이 많아 현재 4개 출장소의 폐쇄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출장소가 폐쇄되더라도 관련 업무를 인근 지점에 이관해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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