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로코 주인공은 참 기분 좋은 일"…tvN 10일 첫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똑 떨어지는 펜슬 스커트에 순정만화 속 주인공 같은 펜슬머리로 사랑받은 '김비서'가 이번에는 극성 아이돌 팬으로 돌아온다.
tvN은 오는 10일 새 수목극 '그녀의 사생활'을 선보인다고 3일 예고했다. 지난해 젊은 시청자들로부터 크게 사랑받은 오피스 로맨틱코미디(약칭 로코) '김비서가 왜그럴까'의 박민영이 다시 한번 로코 여주인공으로 나선다.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여자 성덕미(박민영 분)가 까칠한 남자 상사 라이언(김재욱)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피스를 배경으로 하고, 까칠한 남자 상사와 만난다는 점에서 '김비서가 왜그럴까'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성덕미가 '이중생활'을 한다는 점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이다.
박민영은 3일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을 많은 분이 사랑해주셨는데 같은 장르에 또 도전하는 게 부담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고 생각하니 한 번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작과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는데 연기 하다 보니까 정말 다른 캐릭터더라. 그걸 알고 난 다음부터는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박민영의 로코 재도전과 더불어 최근 '보이스', '손 더 게스트' 등 주로 장르극에서 활약해온 김재욱의 로코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김재욱은 "저의 밝은 부분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래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이 작품을 만나 선택했다"면서 "제가 안 해 본 역할에 도전하는데, 단단하고 노련한 박민영 씨에게 많이 의지하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파트너와 호흡을 과시했다.
그는 또 "로코 주인공을 맡는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란 걸 알게 됐다"라며 "저희는 '19세 시청가'까지는 아니지만 아슬아슬하게, 그러면서도 재밌게 즐기실 수 있는 장면을 민영 씨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웃으며 귀띔하기도 했다.
이에 박민영 역시 "재욱 오빠는 존재만으로 아우라가 있기 때문에 제가 심적으로 많이 의지한다"라고 화답했다.
박민영은 또 아이돌을 과하게 사랑하는 캐릭터에 대해선 "나 역시도 H.O.T.의 열렬한 팬이었다"라며 "팬 활동은 인생에 행복을 줄 수 있는 하나의 무기"라고 말해 이미 역할에 푹 빠져있음을 드러냈다.
김재욱은 마지막으로 "예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예쁜 이야기인 만큼 기분 좋은 봄날을 만끽하면서 저희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웹소설 '누나팬닷컴'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 연출은 '명불허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라이프' 등을 만든 홍종찬 PD가 맡았다.
홍 PD는 "'덕질'(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것)이 우리들의 이야기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열정적으로 뭔가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것은 중요하다"라며 "시청자들도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과 삶에 대한 열정이 생기시리라 기대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10일 밤 9시 30분 첫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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