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노래 세계적 성공…영어, '팝음악 언어' 위상 흔들"

입력 2019-04-03 16:14  

"한국·중국 노래 세계적 성공…영어, '팝음악 언어' 위상 흔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보고서…"한국,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가수들의 노래가 세계 음악 차트에 오르면서 '팝음악의 언어'로 군림했던 영어가 그 위상을 잃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날 발표된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의 연례 '세계 음악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수십 년 동안 가수들이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영어로 노래를 불러야 했지만, 아시아와 남미 가수들이 서서히 차트에 오르면서 이러한 시대는 끝나가고 있는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특히 IFPI 보고서는 한국어와 스페인어, 중국어로 된 노래들이 세계적으로 점점 더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유럽에서 음악 판매는 0.1%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오스트랄라시아 지역에서는 11.7%,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16.8% 성장했다.
보고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일부는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에 있다면서 한국과 브라질을 꼽았고, 아시아가 실물 앨범과 디지털 음원 판매를 합쳐서 처음으로 두 번째로 큰 지역이 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같은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음악 시장은 지난해 9.7% 성장, 190억 달러(약 21조6천억원)의 총수입을 기록했으며, 스트리밍이 전체 수입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을 세계 음악 시장을 장악한 가수들로 꼽았다.
음반유통사 워너뮤직의 글로벌마케팅사무소의 제러미 마시는 "많은 사람이 국제화된 스트리밍의 세계에서 영어 노래가 다른 시장으로 밀려들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영어를 사용하는 가수들의 기회가 많아지긴 했지만, 동시에 그 반대 방향으로도 음악이 엄청나게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이나 라틴 아메리카와 같은 시장에서 나온 음악에서 이러한 현상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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