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 득표율 0.2%P 차…재검표 불가피

입력 2019-04-03 16:04  

美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 득표율 0.2%P 차…재검표 불가피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보수와 진보가 팽팽히 맞선 미국 위스콘신 주 대법관 선거 결선투표에서 두 후보간 득표율 차가 0.2%P에 불과, 재검표가 불가피해졌다.
2일(현지시간) 열린 위스콘신 주(洲) 지방선거에서 대법관 자리를 두고 격돌한 두 항소법원 판사 브라이언 헤거돈(41)과 리사 뉴바워(61)의 득표율은 각각 50.1%와 49.9%로 나타났다.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헤거돈 판사와 진보 진영이 후원하는 뉴바워 판사는 총 120만 표를 58만여 표씩 나눠가졌으며 헤거돈 판사가 약 1천600표 앞서있다.
개표가 99% 이뤄진 상태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득표 수가 너무 가까워 아직 당선자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이번 선거의 승자는 지난해 암 진단을 받고 재선을 포기한 진보 성향의 셜리 에이브럼슨(85) 판사 자리를 대체하며, 임기는 10년이다.
2008년 이후 위스콘신 주 대법관 구성은 보수 4 대 진보 3으로 보수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만일 현재 상태대로 헤거돈 판사의 승리가 굳어지면 5 대 2로 보수 성향이 강화된다. 재검표를 통해 뉴바우어 판사가 역전할 경우 4 대 3 구도를 유지하게 된다.
위스콘신 주는 선거에서 득표율 차가 1%P 이하면 재검표를 허용한다. 득표율 차가 0.25%P 이하일 경우 재검표 비용은 세금에서 충당되고, 0.25%P 이상이면 차점자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최종 득표율을 공표하기 선거관리위원회는 모든 표를 신중히 검토하며, 이 작업은 다음 주중 양측의 입회 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진보 진영 측은 뉴바우어가 상황을 뒤집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고, 보수 성향의 대니얼 켈리 대법관 임기가 끝나는 내년에 또 한 명의 진보 성향 대법관을 낸다면 대법원 구성을 진보 우위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반면 보수 진영으로서는 헤거돈 판사의 당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야 만일 내년 선거에서 진보 진영에 한 자리를 내준다 하더라도 보수 우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헤거돈 판사는 주 검찰과 로펌을 거쳐 스캇 워커 전 주지사의 법률 고문으로 일하다 2015년 위스콘신 주 워키샤 항소법원 판사에 지명됐다. 뉴바우어 판사는 밀워키의 로펌 '폴리 앤드 라드너'(Foley & Lardner)에서 약 20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다 짐 도일 전 주지사의 지명으로 2008년 헤거돈과 같은 워키샤 항소법원 판사에 올랐고, 2015년 항소법원장에 임명됐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