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선발 이대은에게는 계속 기회 주기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강철(53) kt wiz 감독이 황재균(32)의 주 포지션을 유격수로 다시 돌렸다.
황재균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황재균이 선발 유격수로 나서는 건 3월 26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7경기 만이다.
이후 6경기에서는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중후반에 유격수로 이동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하루 만에 결정을 번복해 죄송하다"고 운을 떼며 "현재 우리 팀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황재균을 유격수로 기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황재균을 유격수로 쓰기로 했다. 황재균은 3월 23일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부터 26일 NC전까지 3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kt는 3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이 감독은 황재균을 3루수로 돌리고 수비력을 갖춘 내야수 심우준을 유격수로 내보내는 변화를 택했다.
하지만 심우준은 2일까지 타율 0.211로 부진했다.
결국 이 감독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유격수 황재균, 3루수 윤석민' 카드를 쓰기로 했다.
이 감독은 "개막 후 연패에 빠지며 내가 흔들렸다. 스프링캠프에서 구상하고, 개막전에 내세웠던 선발 라인업이 현재 우리 팀 상황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내 판단 착오를 빨리 인정하는 게 팀을 위해서도 좋지 않겠나. 선수들에게도 라인업 변화를 예고하며 '내가 잘못 판단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한 이대은은 계속 선발 등판 기회를 얻는다.
이 감독은 "이대은이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며) 2년 가까이 2군에만 있었다. 1군 무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주 무기인 포크볼이 다소 무딘 느낌이지만, 구위는 괜찮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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