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잡은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수비 더 보완해야"

입력 2019-04-03 22:32  

PO 1차전 잡은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수비 더 보완해야"
"함지훈이 역할 잘해줘…양동근의 킨 수비는 더 나아질 것"


(울산=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귀중한 1차전 승리에도 "수비를 더 보완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95-85로 이겼다.
3쿼터까지 KCC와 팽팽히 맞서던 현대모비스는 4쿼터 들어 함지훈과 라건아의 골 밑 공격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KCC의 브랜든 브라운에게 32점을 내줬지만 '에이스' 이정현은 13점으로 막았다.
중요한 첫 경기를 잡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이날 현대모비스가 펼친 수비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이정현의 슛이 잘 안 들어가서 그렇지 상대에게 오픈 기회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며 "수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그런지 초반에는 슈팅 밸런스나 팀 공격 전술도 흔들렸다"며 "시간이 지나 날수록 이 부분은 조금씩 맞춰져 나가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3쿼터까지 4점에 그쳤던 함지훈은 4쿼터에서 9점을 몰아넣어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함지훈의 슛이 들어가자 상대 수비가 분산돼 라건아의 공격도 더불어 살아났다.
유 감독도 "함지훈이 오늘 골 밑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줘서 이겼다"며 그를 칭찬했다.

이날 모비스에서는 라건아가 3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그를 제외하고도 4명(양동근, 이대성, 함지훈, 섀넌 쇼터)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KCC의 수비에 혼란을 줬다.
유 감독은 "상대가 스몰 라인업으로 나오면 함지훈과 라건아 중심의 공격을 짜고, 하승진이 나오면 이대성, 쇼터를 앞세운 외곽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며 "두 가지 전술이 번갈아 사용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골고루 득점이 터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커스 킨을 전담 마크한 양동근을 향한 믿음도 드러냈다.
"킨이 워낙 개인기가 좋아 오늘은 고전했지만, 창원 LG의 조쉬 그레이를 상대할 때도 양동근은 두 번째 맞대결부터 거의 완벽한 수비를 보였다"며 "한번 겪어봤으니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 팀의 2차전은 5일 울산에서 펼쳐진다.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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