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 학교급식 메뉴는 가라…입맛따라 골라 먹는 시대 온다

입력 2019-04-04 12:00  

획일적 학교급식 메뉴는 가라…입맛따라 골라 먹는 시대 온다
경기교육청, 모델 개발 연구 착수…2021년까지 36곳 시범운영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획일적 식단이 아닌 학생들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형 학교 급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의 선택권과 자율권, 건강권을 보장하는 '카페테리아 맞춤형 교육급식'을 추진하기로 하고 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배식하는 자율배식과 부분적 선택식단을 운영해왔다.
도내 230여개 학교가 참여 중인 자율배식은 전체 음식 또는 일부 메뉴를 학생들이 먹을 만큼 덜어가는 방식이다.
선택식단은 한 달에 1∼2번 또는 일부 메뉴에 한 해 두 가지 메뉴를 제공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급식 형태다.
도교육청은 자율배식과 선택식단은 모두 학생들에게 매뉴 선택권을 부여하는 측면이 있지만, 이보다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 예산 절감 등 사업적 성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고 학생이 주체가 되는 급식 운영 방안을 고민해왔다.
도교육청 학생건강과 이의옥 장학사는 "자율배식이나 선택식단이 '누군가 나눠주지 않고 학생이 음식을 가져간다'는 개념이었다면,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조리 도구의 변화, 급식실 시설 개선, 식당 자리 배치 등 급식환경 재구조화로 학생이 주체가 되는 급식을 만들어 보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정책연구가 완료되는 대로 카페테리아 맞춤형 교육급식 모델을 제시하고 시범운영 학교를 2021년까지 36개 학교로 늘려갈 방침이다.
또 현장 지원을 위한 지역별 '건강맞춤급식센터(가칭)'를 설치할 예정이다.
young8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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