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이어 강동도 1만1천가구 '입주 쓰나미'…전셋값 낙폭 커져

입력 2019-04-04 14:00   수정 2019-04-04 15:11

송파 이어 강동도 1만1천가구 '입주 쓰나미'…전셋값 낙폭 커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봄 이사수요가 감소한데다 새 아파트 입주 예정 단지 인근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새 아파트 대기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구에서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1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8%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23주 연속 약세인 가운데서도 지난달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마무리로 최근 5주간은 낙폭이 다소 둔화됐었다. 그러나 금주들어 하락폭이 다시 커진 것이다.
강동구의 경우 이번주 전셋값이 0.30% 떨어졌다. 지난주(-0.18%)보다 낙폭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올해 강동구에서만 1만1천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하고, 인근 하남시(3천600가구)에서도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강동·하남 일대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1천900가구), 9월에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4천932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 입주할 예정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는 5억2천만∼6억8천만원선, 전용 72㎡는 5억∼5억1천만원에 전세 물건이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송파구(0.10%)는 헬리오시티 잔금납부율이 90%를 넘어서는 등 급전세들이 상당수 소진되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 84㎡ 전셋값은 6억4천만∼7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경기도의 전셋값도 -0.20%로 지난주(-0.18%)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지방은 지난주와 같은 -0.09%의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하락했다. 지난주(-0.09%)보다 낙폭은 다소 줄었으나 21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강남 4구 아파트값이 금주 0.09% 떨어져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새 아파트 입주가 늘고 있는 강동구가 0.21% 하락했고 서초구도 0.11% 내리면서 지난주보다 낙폭을 키웠다.
지방(-0.12%)에서는 경북(-0.24%)·충북(-0.22%)·울산(-0.20%) 등의 하락세가 이어졌고 세종시의 전셋값도 0.22% 떨어져 지난주(-0.11%)보다 낙폭이 2배 수준으로 커졌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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