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마두로와 베네수엘라인에게 승리를…" 발언 논란

입력 2019-04-04 15:44  

마라도나 "마두로와 베네수엘라인에게 승리를…" 발언 논란
멕시코프로축구연맹 '정치 중립' 윤리규정 위반 조사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8)가 미국을 포함한 서방 주요국들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논란에 휩싸였다.
멕시코 프로축구 2부리그의 도라도스 데 시날로아의 감독을 맡은 마라도라는 지난달 30일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승리를 고통받는 니콜라스 마두로와 베네수엘라 국민들에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멕시코 프로축구연맹(FMF) 규율위원회는 마라도나가 정치·종교적 사안에 관해 중립을 요구하는 윤리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마라도나는 탐피코 마데로와의 2부리그에서 3-2로 이긴 뒤 그러한 말을 하면서 "세계의 보안관이라는 양키들(미국)이 우리를 괴롭힐 수 있는 세계 최대의 폭탄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마두로가 재선에 성공한 작년 5월의 대통령선거를 불법으로 규정,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면서 베네수엘라 정권에 각종 제재를 지속적으로 가하는 등 마두로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남미 출신의 마라도나는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아버지와 다름없는 분이라고 호칭하는 등 마두로를 포함한 중미·카리브해 지역 좌파 지도자들과 친근감을 종종 과시해왔다.
마라도나는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1970년대 아르헨티나 TV에서 인기를 끌었던 인형극 속의 금발 꼭두각시 인형 '치롤리타'(Chirolita)에 비유하면서 공개적으로 모독하기도 했다.



hope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