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옆 82억원 들여 도로 신설…특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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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동료 시의원의 특혜 의혹 제기로 갈등을 빚어온 경북 구미시의원이 4일 사직했다.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은 이날 4선인 자유한국당 권기만(58) 시의원이 두 번째 낸 사직서를 받아들여 처리했다.
구미시의회에서는 지난해 7월 의원들 임기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시의원 23명 중 2명이 사직했다.
지방선거에서 금품 제공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더불어민주당 마주희(54) 시의원이 지난해 10월 물러난 뒤 두 번째다.
권 전 시의원은 사퇴 이유를 건강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김 의장이 직접 만난 결과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전 시의원의 사퇴는 더불어민주당 신문식(57·초선) 시의원이 지난달 13일 임시회에서 "산동면∼구미4공단 확장단지 간 도로 개설공사는 수요가 많지 않아 매우 불합리한 공사"라고 지적한 데서 비롯됐다.
도로 공사와 접한 곳에 권 시의원의 주유소와 가스충전소가 있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도로 공사는 2017년부터 시작돼 구미시 예산 70억원과 한국수자원공사 예산 12억원이 투입됐다.
시민단체 등은 "사직 이전에 특혜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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