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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올봄 심장을 조이는 공포영화가 연달아 개봉한다. 주인공이 가장 사랑하는 어린 아들 또는 딸이 나를 위협하는 공포의 존재가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4일 개봉한 영화 '프로디지'는 빙의를 주제로 했다.
아기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던 소년 마일스(잭슨 로버트 스콧)는 8살이 되던 해에 점점 폭력적인 이상 행동을 보인다. 마일스의 엄마 새라(테일러 실링)는 아들에게 퇴행 최면을 받게 하고 이를 통해 여성의 손을 모으던 연쇄살인마의 영혼이 빙의된 것을 알게 된다.
빙의, 사이코패스, 최면 등 기존 공포영화 단골 소재를 비교적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특히 마일스가 퇴행 최면을 받는 장면은 섬뜩하기 그지없다. 다만 추리 과정의 단서가 단순하고 결말은 싱거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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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것'에서 노란 우비를 입고 종이배와 함께 사라진 소년을 연기한 잭슨 로버트 스콧의 연기가 눈에 띈다. 이 소년 배우는 특히 살인마에 빙의됐을 때의 사악함과 소년 마일스였을 때의 순수함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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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개봉하는 '공포의 묘지'는 죽은 딸이 살아 돌아와 나머지 가족을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미국 메인주 한적한 마을에 이사 온 루이스(제이슨 클락) 가족. 이 가족의 딸 엘리(주테 로랑스)는 어느 날 집 뒤편 숲에 있는 반려동물 공동묘지를 발견한다. 묘지에서는 무엇인가 으스스한 기운이 풍기고, 루이스의 아내 레이철(에이미 세이메츠)은 어릴 적 죽은 언니와 관한 트라우마로 불안해한다. 그러던 중 가족이 키우던 고양이 처치가 교통사고로 죽게 되고, 시체를 공동묘지에 묻자 다음날 고양이가 살아 돌아온다. 엘리가 자신의 생일날 교통사고를 당해 죽고, 루이스는 딸을 살리기 위해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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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공동묘지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활용해 관객의 공포심을 끌어낸다. 무언가 갑자기 튀어나올 것만 같은 어두운 숲속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묘지 모습을 충실하게 스크린에 구현해냈다. 관객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장면들도 여기저기 배치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평범한 가족에게 닥친 불행이 아니라 아버지 루이스가 딸을 부활시켜 가족의 불행을 자초했다는 점은 우연에 의해 아들이 빙의된 '프로디지'와의 큰 차이점이다.
초반 전개가 느린 편이며 부부가 나누는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 묘지와 아메리카 원주민과의 관련성 등 일부 '떡밥'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공포 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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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오는 17일에는 또 다른 공포영화 '요로나의 저주'가 관객을 찾는다.
중남미 괴담인 '요로나'를 소재로 했다. '요로나'는 우는 여인이라는 뜻이다. 울음소리가 들리면 의문의 존재가 주인공의 아이들을 위협하는 내용을 담았다. '쏘우'와 '컨저링'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완이 제작에 참여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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