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머리' 재무장관 "노동당정부 재정흑자 땐 장발이었다"

입력 2019-04-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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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머리' 재무장관 "노동당정부 재정흑자 땐 장발이었다"
야당 집권기 장기 재정적자 비꼬아…청년 시절 사진까지 공개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집권 자유국민연합의 조시 프라이던버그 재무장관은 연방정부 예산이 12년 만에 흑자로 복귀했음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머리숱 변화를 소재 삼아 야당인 노동당 집권기의 장기 재정적자 누적을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멜버른 온라인매체 더뉴데일리에 따르면 프라이던버그 장관은 연방정부 예산안 발표 다음날인 지난 3일 의회에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노동당이 꿈도 꾸지 못했던 흑자예산을 발표했다는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대머리인 그는 이어 "내가 확언할 수 있는 것은 과거 노동당 집권 하에서 마지막 흑자를 기록했던 그 시절 나는 (대머리가 아니라) 갈기처럼 긴 머리였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고 밝혔다.



현재의 대머리와 긴 머리 청년 시절을 빗대어 장기간 재정적자를 기록한 노동당 집권기의 무능을 비꼰 것이다.
프라이던버그 장관의 난데없는 '머리숱' 발언에 언론은 증거를 요구했고, 그는 4일 청년 시절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테니스와 수영으로 단련된 근육질 몸매와 풍성한 머리숱을 자랑하는 청년 프라이던버그가 웃고 있었다.
대머리에 넉넉한 체형의 중년이 돼버린 현재의 그와 동일인이라고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



프라이던버그 장관의 '머리숱' 발언과 사진 공개를 두고 자신의 외모 변화까지 야당 공격에 이용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과, 누구나 풋풋했던 젊은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호의적인 평가가 엇갈렸다고 더뉴데일리는 전했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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