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석채 전 KT 회장 비서실장을 지낸 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본사의 은행장실과 경영기획본부장실을 압수수색했다고 4일 밝혔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KT가 지분 8%를 갖고 있다. 현재 은행장은 이석채 전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이고, 경영기획본부장은 이 전 회장의 비서팀장을 지냈다.
검찰은 부정채용 의혹이 불거진 201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이들이 이 전 회장의 비서로서 특정인을 부당하게 채용하는 데 가담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한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가 당시 공개채용 과정에서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청탁받거나 회장·사장 등이 관심 갖는 지원자를 '내부임원추천자'나 '관심지원자'로 분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적성 검사에서 탈락하고도 최종 합격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도 이런 지원자 중 한 명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부당 채용 지시가 이 전 회장으로부터 나온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이 전 회장을 한차례 불러 조사했다. 현재 이 전 회장의 추가 소환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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