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 "작년까지 2020년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목표의 21% 달성"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감축하는 것을 추진해왔으나 작년까지 21% 줄이는 데 그쳤다고 EU 집행위가 4일 밝혔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작년 EU 역내에서 도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약 2만5천1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작년에 EU에서 평균적으로 인구 100만명 당 49명이 도로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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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가운데 작년에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 비율이 가장 적은 나라는 영국으로 100만명 당 28명이었고, 덴마크는 30명, 아일랜드·네덜란드는 각 31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루마니아의 경우 100만명 가운데 96명꼴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불가리아도 100만 명당 88명꼴로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작년에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절반이 넘게 도시에서 발생했고, 도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가 전체의 4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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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 불크 EU 운송 담당 집행위원은 도로 교통사고의 주된 요인으로 과속과 마약 및 음주,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 중 휴대전화와 같은 미디어 사용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오는 2022년부터 차량에 새로운 안전의무장치를 장치하면 오는 2050년까지 장기적으로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 '제로(0)'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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