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거대은행 도이체방크는 브루나이의 '동성애자 투석(投石) 사형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브루나이 투자공사가 소유한 호텔 체인 '도르체스터 컬렉션'에 대한 직원들의 이용을 금지했다고 AFP 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슈투아르트 레비스 도이체방크 최고위기관리자는 "브루나이가 도입한 새 형법은 인간의 존엄을 해친다"라며 "브루나이에 대해 조처를 하는 것은 기업으로서 의무"라고 밝혔다.
동남아시아의 이슬람교 국가인 브루나이는 3일부터 동성애자와 간통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목숨을 잃을 때까지 돌을 던져 죽이는 투석 사형제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 법은 또 절도범의 경우 초범이라면 오른 손목을, 재범이라면 왼쪽 발목을 절단하도록 했다. 미성년자도 이런 처벌에서 예외를 두지 않는다.
이에 유엔 등 국제기구와 인권단체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 영국의 팝스타 엘튼 존 등은 브루나이 정부의 결정에 항의해 브루나이 소유 호텔 이용을 거부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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