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천국 오명 여전' 부산국제시장 가짜 명품 공급책 적발

입력 2019-04-05 06:59   수정 2019-04-05 10:29

'짝퉁 천국 오명 여전' 부산국제시장 가짜 명품 공급책 적발
중국서 밀반입 후 시장 내 20여곳 판매처 공급
경찰, 비밀창고 보관된 짝퉁 명품 6천700여점 압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관광특구인 국제시장 인근 상가에 비밀창고를 마련해 해외 유명상표를 위조한 짝퉁 제품을 밀반입하고 판매한 50대가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상표법 위반 혐의로 A(57·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산 국제시장 일대에 상호와 간판이 없는 비밀창고를 마련하고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밀반입한 짝퉁 제품을 들여와 보관하고 이를 국제시장 20곳의 판매처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비밀창고를 급습했을 때 샤넬,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짝퉁 완제품 5천725점 시가 50억원 상당 제품이 보관돼 있다.
또 프라다, 구찌, 버버리 등 위조 상표 라벨 993점도 보관돼 있어 전량 압수했다.
경찰은 "건물 주인조차도 비밀창고의 용도를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운영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게 짝퉁 제품을 공급한 사람과, A씨로부터 짝퉁을 산 시장 상인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노동절 연휴(5월 1∼4일)나 일본 골든위크 연휴(4월 27일∼5월 6일)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짝퉁 제품을 판매하려는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 업소에 대한 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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