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효주(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올랐다.
김효주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오전 8시 현재 고진영(24),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는 김효주는 2016년 1월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3년 3개월 만에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김효주는 특히 17살 때인 2012년에 국내에서 벌써 2승을 수확, '골프 천재'라는 별명으로도 불린 선수다.
LPGA 투어 진출 이전인 2014년에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 그해 파운더스컵을 제패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우승 이후 최근 두 시즌에는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지난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10위 내에 딱 한 차례 진입한 그는 유일한 '톱 10' 대회가 된 6월 US오픈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연장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준우승했다.
2019시즌 들어 김효주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4개 대회에 나와 세 번이나 10위 안에 진입했다.
지난달 HSBC 월드 챔피언십 공동 5위를 시작으로 파운더스컵 공동 10위, KIA 클래식 공동 7위로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 10'을 달성했다.
특히 KIA 클래식 4라운드에서는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오버파 점수를 낸 라운드가 없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1라운드도 상쾌하게 시작한 김효주는 "어제 샷 감각이 좋지 않아 연습을 많이 했다"며 "오늘은 실수도 몇 번 있었지만 전체적인 감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오늘 칩샷도 좋았고, 버디 기회도 많았다"며 "KIA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치면서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최근 상승세가 이번 대회 내내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김효주는 "자신감이 생겨서 실수가 나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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