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앞바다 풍랑주의보 해제…영동지역 건조특보는 유지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영동지역에 몰아치던 강풍이 점차 잦아들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5일 정오를 기해 삼척, 동해, 강릉, 양양, 고성, 속초 등 6개 시·군 평지에 내려졌던 강풍경보를 해제하고 강풍주의보로 대치했다.
이들 지역에는 한때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2.8m(설악산)에 이를 정도로 강풍이 불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내 순간 최대 풍속은 미시령 초속 25.7m, 양양공항 초속 14.6m, 태백 초속 14.5m, 대관령 초속 14.4m, 강릉 옥계 초속 13.1m 등이다.
이 때문에 지난 4일 오후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이틀간 이어진 영동지역 산불을 진화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잿더미된 마을·폐차장…동트자 드러난 처참한 현장/ 연합뉴스 (Yonhapnews)
기상청은 동해안의 경우 강풍특보는 해제하지만, 오후 6시까지 바람이 초속 8∼13m가량 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주의보로 대치된 산지와 태백, 정선 평지는 오후 6시까지 바람이 초속 14∼20m까지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며 화재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동해 중부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해제했다.
하지만, 건조주의보는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발효 중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산지와 삼척·동해·강릉·양양·고성·속초 평지, 태백에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는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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