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아랍권 4개국은 오는 6∼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140차 국제의원연맹(IPU) 총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4개국 정부는 5일 낸 공동성명에서 "2018년 제네바에서 IPU 총회가 열렸을 때 우리는 사무국에 140차 총회가 도하에서 개최되면 안된다고 통보하고 그렇게 된다면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렇게 발표했다.
사우디 등 4개국은 2017년 6월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과 테러조직 지원을 구실로 단교를 선언한 곳이다. 카타르는 해상 가스전을 공유하는 이란과는 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테러조직 지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다.
이들은 "테러 지원을 멈추고 중동 내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요구에 카타르가 전혀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며 IPU 총회 불참을 카타르 탓이라고 주장했다.
카타르 단교 위기는 쿠웨이트가 중재 역할을 하고, 미국 정부도 이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사우디에 주문하지만 장기화하고 있다.
이들 4개국은 스스로를 '대테러 4개국'이라고 칭하면서 카타르와 인적·물적 교류를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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