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로 영공방위…큰 자부심 느껴"
KA-1 운용 237전투비행대대 16만시간 무사고 기록 달성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강원도 원주에 있는 공군 8전투비행단은 FA-50과 KA-1 등 국산 전투기로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다.
지난 3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은 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우리 하늘을 지키는 국산 전투기의 위용을 목도했다.
주력 기종인 FA-50은 T-50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폭 9.45m, 높이 4.94m이며, 최대속도 마하 1.5, 최대 체공시간 2시간이다. 무장으로 AIM-9 공대공유도탄과 AGM-65G, JDAM, KGGB 등 공대지유도탄이 있다. 공대공과 공대지 임무를 수행한다.
역시 8전투비행단에 배치된 KA-1은 KT-1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술통제기다. 길이 10.9m, 날개폭 10.3m, 높이 3.7m다. 12.7mm 기관포와 2.75인치 공대지 로켓으로 무장한 KA-1은 지상군에 화력을 지원하는 공군의 CAS(근접항공지원) 작전에 투입되며, 적 특수작전부대의 침투를 저지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8전투비행단은 1979년 8전술통제비행단으로 창설됐다가 1988년 지금의 8전투비행단으로 명칭을 바꿨다. 현재 8전투비행단에는 237전술통제비행대대, 103전투비행대대, 203전투비행대대가 있다.
2012년 12월 KA-1을 운용하는 237전술통제비행대대가 15전투비행단에서 8전투비행단으로 소속이 변경됐다.
2013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FA-50을 공군에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그해 103전투비행대대가, 2005년에는 203전투비행대대가 각각 운용 기종을 F-5에서 FA-50으로 변경했다.
103전투비행대대와 203전투비행대대는 기종 전환 당시에도 8전투비행단 소속이었다.
이에 따라 8전투비행단은 FA-50을 운용하는 2개 전투비행대대를 보유하게 됐다.
FA-50은 현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나 KF-16에 비해 무장능력이 떨어지고 항속거리도 짧지만, 고속 전술데이터링크(LINK-16)를 갖춰 실시간 전장 정보공유가 가능하며 레이더경보수신기(RWR)와 전자방해책투발장치(CMDS) 등이 탑재돼 생존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야간시각영상체계(NVIS)가 장착돼 야간투시경(NVG)을 이용한 야간 공격임무도 가능하다.
FA-50 조종사인 장현택 대위(32·학군 37기)는 "FA-50 전투기의 최신화된 항전장비와 데이터링크 능력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장 상황을 인식하고 표적을 획득해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며 "우리 손으로 만든 우수한 국산 항공기로 비행훈련을 받고 조국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KA-1을 운용하는 237전투비행대대는 작년 12월 20일 16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1974년 10월 전술통제비행대대로 창설된 237전투비행대대는 당초 미국산인 O-1G와 O-2A 항공기를 운용하다가 2005년 10월부터 국산인 KA-1으로 운용 기종을 변경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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