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파종 개화율 100%…지난해보다 일주일 빨라
부부 10쌍 꽃향기 속 합동결혼식…야간개장도 1시간 연장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낙동강 주변이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제8회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가 열린 6일 강서구 대저 생태공원은 노란 물결로 일렁거렸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하트 모양 유채꽃밭에서 저마다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았다.
시원한 낙동강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유채꽃 향을 맡으며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경남 김해에서 온 김현경(38) 씨는 "아무리 걸어도 유채꽃밭이 끝나지 않아 그야말로 노란색 바다 위를 걸어 다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부산 강서구 대저 생태공원 내 유채꽃 단지 면적은 76만㎡로 축구장 106개를 모아 놓은 크기다.
창녕 유채단지에 전국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은 뺏겼지만, 도심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구포대교 위에 올라가면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채꽃은 지난해 10월 부산시농업기술센터가 파종했다.
가을 태풍 영향으로 파종이 늦었지만, 개화 시점은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빨랐다고 농업기술센터는 설명했다.
축제 개막일을 기준으로 유채꽃 개화율은 100%에 달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거의 모든 구역에 유채꽃이 완전히 개화했다"며 "4∼5㎝ 정도 높이로 지난해보다 키가 다소 작지만 사진 찍기에는 오히려 적정한 높이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축제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유채꽃밭 속 합동결혼식도 열린다.
개인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10쌍 부부가 주인공이다.
올해는 유채꽃밭 걷기대회가 열리고 유채꽃 기차도 운영한다.
농촌 사진전, 농기구 전시 등 유채꽃밭 곳곳이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야간에도 조명과 어우러진 노란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다.
야간개장 'Light Up'은 작년 호응에 힘입어 더 많은 시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확대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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