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활균형재단과 협약 체결, 2단계 여성친화도시 실현 협력키로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2012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기반을 조성했던 김해시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2단계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돼 활성화에 나섰다.
김해시는 5일 2단계 여성친화도시 성공적 조성을 위해 일생활균형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여성친화적 관점으로 지역사회에 다양한 정책이 실현되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 자체 비전인 '같이 가치 더하는 김해' 조성사업과 함께 일·생활 균형(Work-Life Balance) 문화를 지역에서부터 실현해보기 위해 체결했다.
협약서에서 양측은 가족친화인증기업 확대를 위한 기업체 컨설팅 지원, 가족친화인증기업 및 여성친화일촌기업을 위한 사업, 양성평등문화 조성을 위한 이슈 및 사례 발굴, 양성평등 문화 확산 및 의식 함양을 위한 캠페인 및 교육, 여성 인력개발 및 경력단절예방, 김해형 일·생활균형 모델 개발을 위한 조사·연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일생활균형재단은 일·생활 균형과 조화가 가능한 사회 환경 조성, 선진 복지국가 실현을 목표로 2010년 4월 5일 설립됐다.
기업을 경영하는 송미란 이사장이 사재를 털어 설립한 재단은 경남과 부산에 연고를 갖고, 국회 등 정치권을 비롯해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을 말한다. 여기서 '여성'은 사회적 약자(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를 포괄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여성가족부가 매년 지자체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지정하며, 2018년 기준으로 86곳이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일부가 2단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1단계 4년간 김해시는 여성친화도시 개념과 가치를 전달하는 한편 공공화장실 안심벨 설치, '몰카' 모니터링, 시민참여단 구성, 축제 등 행사장 여성 불편사항 체크 등 기본적인 분위기와 기반 조성사업을 해왔다.
지난해부터 2단계 사업에선 여성이 기업에서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존중받는 가족친화인증 기업을 23곳에서 2022년까지 45곳으로 늘이는 등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분위기 조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여성이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일하며 살기 좋은 김해시가 되려면 일과 생활이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행정의 일방적 시각에서 탈피,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 선도적인 지자체 일·생활균형 모델이 나오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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