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11일만에 워싱턴서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연장' 또 협의

입력 2019-04-05 17:26  

韓美, 11일만에 워싱턴서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연장' 또 협의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8일 美차관보와 회동…5월3일시한인 예외 연장될지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한국과 미국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5월 3일이 시한인 한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적 허용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8일 워싱턴에서 프랜시스 패넌 미국 국무부 에너지·자원(ENR) 차관보와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를 면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강현 조정관을 비롯해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7일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조정관은 지난달 28일에도 워싱턴에서 패넌 차관보 및 훅 특별대표를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예외적 허용조치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11일 만에 다시 방미 협의에 나선 것으로, 그만큼 예외조치 연장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 핵 합의' 탈퇴에 따라 자국의 대(對) 이란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 등 8개국에 이란산 원유를 180일간 한시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신 미국은 이란산 원유수입량을 지속해서 감축하라는 조건을 걸었으며, 감축량을 토대로 6개월마다 제재예외 인정기간을 갱신하도록 했다.
윤강현 조정관은 지난 협의에서 공고한 한미동맹, 한국 석유화학 업계에 있어 이란산 콘덴세이트(초경질유)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한국에 대해 최대한의 신축성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패넌 차관보는 이란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더 강화해나갈 방침이라는 미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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