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37.5% "아베외교, 나쁜방향 진행중"…한일관계 악화 영향

입력 2019-04-05 19:26   수정 2019-04-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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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 37.5% "아베외교, 나쁜방향 진행중"…한일관계 악화 영향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국민 10명 중 3~4명가량은 현 일본 정부의 외교 정책이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 1월 24일~2월 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5천439명을 대상으로 사회의식에 관한 면접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응답자들에게 '현재 일본에서 나쁜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복수 회답) 물었더니 '외교'를 꼽은 사람이 37.5%로 가장 많았다.
'외교'라고 답한 비율은 작년 조사 때보다 12.6%포인트나 급증했다.
교도통신은 강제징용 문제와 '저공비행-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갈등 등으로 악화 일로인 한일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각부는 "징용을 둘러싼 문제 등 한일관계가 악화한 것과 난항을 겪는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협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나쁜 방향으로 향하는 분야가 '국가의 재정'이라고 답한 비율도 37.5%였다.
일본 정부는 재정 지출을 확대하는 '아베노믹스'로 경기를 부양하려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 적자 문제를 안고 있다.

'방위' 분야가 나쁜 방향으로 간다는 응답자 비율은 29.0%였고, '경기'를 꼽은 사람은 26.5%였다.
응답자 중 69.2%는 "정부 정책에 국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지만, 현재 일본 사회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64.7%나 됐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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