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롯데 자이언츠 4번 타자 이대호가 시즌 첫 홈런을 역전 투런포로 장식했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이대호의 결정력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서 상대 선발 채드벨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앞선 11경기에서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던 이대호는 홈팬 앞에서 시원한 역전 홈런을 쳤다.
한화가 2-2 동점을 만들자, 이대호는 4회말 다시 타점을 올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한화 고졸 신인 노시환은 0-0으로 맞선 3회초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부산 수영초교에서 야구를 시작해 경남중과 경남고를 거쳐 한화에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노시환은 프로 첫 홈런도 부산에서 기록했다.
노시환은 2019년 프로 무대를 밟은 '순수 신인' 중 처음으로 홈런을 친 타자다.
미국 마이너리그, 일본 독립리그에서 뛴 '국외 복귀파 신인' 이학주(삼성 라이온즈)가 이미 2홈런을 쳤지만, 고교 혹은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2019년 KBO리그에 입성한 타자 중 홈런을 친 타자는 노시환뿐이다.
하지만 노시환은 치명적인 실책도 범했다.
3회말 롯데 선두타자 전준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노시환은 송구 실책을 했다.
상대 실책으로 무사 1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포로 역전했다.
노시환은 1-2로 뒤진 4회초 2사 1, 2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수비 실수를 만회했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2-2로 맞선 4회말 무사 만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이대호는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는 4회 1사 만루에서 나온 한동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전준우는 8회말 솔로 홈런을 치며 쐐기점을 뽑았다. 전준우는 5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화 선발 채드벨은 5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해 3경기 만에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롯데 영건 김원중은 6⅓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2개로 최소화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