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 다소 완화"…시간당 평균임금 상승세 둔화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의 지난달 일자리가 전달에 비교해 다시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일자리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가중된 경기둔화 우려를 다소 덜 것으로 관측된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일자리가 19만6천개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달의 3만3천개 증가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시장 전망치(17만7천개)를 웃돌았다.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102개월째 증가를 계속하고 있다. 2010년 10월부터 8년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자리 증가세가 전달에 비해 다시 강화된 데 대해 "미 경기가 식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덜었다"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미 경제의 힘의 원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동부는 지난 1월의 비농업 일자리를 당초 31만1천개에서 31만2천개 증가로, 2월 비농업 일자리는 당초 2만개에서 3만3천개 증가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1~2월 일자리는 당초보다 1만4천개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일자리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헬스케어가 4만9천개, 전문직 및 기술 서비스직이 3만4천개, 음식·음료 2만7천개, 건설 1만6천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6천개 줄었다.
3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8%를 유지했다.
미 실업률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1969년 이후 약 49년 만에 최저 수준인 3.7%를 기록했다가 신규 노동자의 노동시장 유입이 늘어나면서 같은 해 12월에는 3.9%로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1월 4%까지 올랐다가 2월부터 두 달 연속 3.8%를 기록 중이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달의 63.2%에서 63.0%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달 대비 0.14%,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2% 높아져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 지난 2월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달 대비 0.4%,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3.4% 각각 증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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