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터키 밀착 행보 지속…푸틴-에르도안, 올들어 세번째 회담

입력 2019-04-06 00:18   수정 2019-04-06 08:22

러-터키 밀착 행보 지속…푸틴-에르도안, 올들어 세번째 회담
"시리아, 터키의 러시아제 S-400 미사일 도입, 에너지 협력 등 논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서방과 대립하는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유례없는 밀착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수시로 만나 양자 및 국제 현안들을 협의하는가 하면, 미국의 강한 압박에도 터키는 러시아제 첨단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8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터키 대통령의 방러는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가 된다.
우샤코프는 양국 대통령이 미군 철수와 관련한 시리아 정세, 터키의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 도입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러시아 남부에서 흑해 해저를 거쳐 터키로 연결되는 '터키 스트림' 가스관과 투자비가 220억 달러에 이르는 터키 최초의 '아쿠유' 원전 건설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우샤코프는 소개했다.
푸틴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단독 및 확대 회담을 열고 뒤이어 양국 기업인들이 동참하는 원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뒤이어 볼쇼이 극장에서 열리는 양국 간 '문화·관광의 해' 선포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터키의 러시아제 S-400 미사일 도입 계획은 나토 동맹국인 터키와 미국 관계를 위협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터키는 오는 7월 러시아로부터 S-400 미사일을 인수해 10월부터 실전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동시에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시스템과 첨단 전투기 F-35 구매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터키에 자국 무기를 공급하는 대신 러시아제 S-400 미사일 도입을 포기할 것을 요구해왔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미국 측은 터키가 S-400과 F-35 전투기를 함께 운용하면 F-35의 기밀 정보가 러시아 측으로 유출되고 F-35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S-400 도입 중단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터키는 구매 조건이 유리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미국 무기 도입과 별개로 S-400 미사일 도입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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