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숙박체인 모텔6, 이민단속국에 고객명단 수시로 넘겨줘

입력 2019-04-06 02:47  

美숙박체인 모텔6, 이민단속국에 고객명단 수시로 넘겨줘
워싱턴주 법무부 고발로 136억원 배상 합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의 대표적인 저가 숙박체인 '모텔6'가 불법체류자 단속을 맡은 이민당국에 고객 명단을 수시로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미 북서부 워싱턴주 밥 퍼거슨 법무장관은 주(州) 내에 있는 모텔6 체인점들이 약 8만 명의 고객 명단을 영장 요구가 없는 상태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불법적으로 넘겨줬다며 모텔6 측을 고발했다.
퍼거슨 장관은 "모텔6 측의 행동은 주민 수만 명의 사생활을 침해한 것은 물론 가족을 해체한 것과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모텔6은 워싱턴주 법무부의 고발로 진행된 소송에서 1천200만 달러(136억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모텔6 대변인은 "우리 고객의 안전과 보안은 최우선 정책"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1962년 미 서부 샌타바버라에 1호점을 내면서 하루 숙박료를 6달러만 받아 모텔6로 이름 붙여진 이 숙박체인은 미 전역에 1천420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하루 숙박료가 수십 달러 수준이어서 궁핍한 이민자들이 미국 내 초기 정착을 위해 많이 묵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민세관단속국은 그동안 모텔6 급습 작전을 종종 진행했으며, 상당수의 불법 체류자를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워싱턴주 법무부는 최근 모텔6에 이민자가 체포된 사례가 9건 보고됐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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