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에도 등판 강행한 기쿠치, 5이닝 6실점 부진

입력 2019-04-06 09:15  

부친상에도 등판 강행한 기쿠치, 5이닝 6실점 부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도 등판을 강행한 기쿠치 유세이(28·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기쿠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6실점(4자책) 했다.
팀이 8-6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넘겨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시애틀이 불펜 난조로 8-10으로 역전패해 승리가 날아갔다.
기쿠치의 아버지 유지 씨는 1일 세상을 떠났다.
기쿠치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일본으로 가지 않고 미국에 남아 화이트삭스전 등판을 준비했다.
하지만 간절히 바랐던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내지는 못했다.
기쿠치는 1회말 첫 타자 루리 가르시아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시애틀 유격수 팀 가르시아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불운하게 출발한 기쿠치는 팀 앤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고 호세 아브레우의 타구 때 베컴이 송구 실책을 범해 첫 실점 했다.
기쿠치는 웰링턴 카스티요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에 처한 뒤 요안 몬카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1회에만 3실점 했다.
2회에는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3점을 더 내줬다.
3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기쿠치는 4,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는 등 추가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그러나 초반에 실점이 많았고, 불펜도 흔들리면서 메이저리그 3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을 수확하지 못했다.
기쿠치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03이다.
기쿠치는 일본 풀카운트와의 인터뷰에서 "승리가 힘들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다음 등판에서는 내 공을 제대로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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