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상 고진영 "바람 좀 불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는 이정은(23)이 올해 첫 메이저 대회 5위 내 입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정은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단독 선두 김인경(31)에게 6타 뒤진 공동 10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정은은 "전반에 버디 5개는 나왔어야 했고, 후반에도 기회가 많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오늘 굉장히 아쉬운 결과"라며 "오늘 오전에 바람이 안 불었고 샷감도 좋았지만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3라운드 이후 각오를 묻는 말에 "샷감이 좋아 3라운드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며 "퍼트에서는 스피드에 더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미국 진출 첫해 그는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178점을 받아 152점의 샬럿 토머스(잉글랜드)를 앞서 있다.
특히 이 대회에서 경쟁자인 토머스가 컷 탈락하면서 격차를 더 벌릴 기회를 잡았다.
미국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한 이정은은 "햇볕이 한국에 비해 굉장히 강한데 원래 선글라스를 잘 끼지 않는 편이라 경기가 끝나면 눈이 아프다"며 "선글라스를 시도해봤는데 실패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LPGA 투어 진출 이전인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 공동 16위로 선전한 그는 "쳐봤던 코스기 때문에 익숙해서 좀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며 "목표는 톱5로 잡고 3, 4라운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고진영(24)은 4언더파 140타,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올해 5개 대회에 출전, 우승 한 번에 준우승 두 번, 3위 한 번 등 거의 매 대회 우승 경쟁을 벌이는 고진영은 "바람이 좀 불었지만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며 "바람은 누구나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보기 한두 개에 연연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두와 4타 차인 고진영은 "러프로 가면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말 경기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남은 경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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