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만든 지 400년…배관 결함 따른 '낭비' 지적 수용
![](https://img.yonhapnews.co.kr/photo/etc/af/2019/04/06/PAF20190406116401848_P2.jpg)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벨기에 브뤼셀의 명물인 '오줌싸개 소년' 조각상에 이용되는 물이 앞으로는 재활용된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오줌'으로 물을 내뿜는 이 조각상에서 최근 누수가 발견돼 자원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브뤼셀 당국은 최근 브뤼셀 구시가지 거리에 있는 '오줌싸개 소년' 조각상이 배관 결함으로 하루 2.5t의 물을 '오줌'으로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배관에 누수가 생기면서 벨기에 다섯 가구의 하루 물 사용량에 해당하는 물이 배수관으로 그대로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누수가 언제부터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브뤼셀 당국은 앞으로 조각상에 이용되는 물을 물탱크를 통해 순환시켜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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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싸개 소년'은 지난 1619년 만들어져 올해 400년이 된 높이 약 55cm의 청동 조각상으로, 브뤼셀에서 유명한 관광 명물 중 하나다.
다만 현재 거리에 있는 조각상은 복제품으로, 진품은 도난이나 훼손을 막기 위해 현지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이 조각상의 유래와 관련해서는 17세기 한 소년이 화약 무기고를 덮칠 뻔한 화염에 오줌을 눠 브뤼셀을 구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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