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나이지리아에서 현지 민병대가 주민을 규합해 무장갱단에 맞서다 최소 50명이 숨졌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서부 잠파라 주(州) 의회의 수누시 리키지 의장은 카우란 나모다 지역의 사카지키 마을에서 이달 2일 양측의 충돌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리키지 의장은 사건 현장을 다녀온 뒤 "우리는 민병대가 주민들을 모집해 숲속에서 갱단과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최소 50명이 숨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의장은 그러면서 "희생자들은 민병대원들과 이들이 모집한 현지 주민들로, 군경의 도움 없이 무모한 전투를 벌였다"며 민병대를 비난했다.
잠파라 지역은 마을을 공격해 가축을 훔치고 방화, 식량 약탈, 납치 등의 범행을 일삼는 무장갱단의 만행으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 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에도 오토바이를 탄 갱단이 잠파라에 속한 쉰카피 행정구역의 크와레 마을 외곽에서 민병대원 32명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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