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대포' NC 나성범 "바뀐 타격폼이 편해요"

입력 2019-04-06 16:33  

'2경기 연속 대포' NC 나성범 "바뀐 타격폼이 편해요"
"양의지 영입으로 시너지 효과 확실…팀 분위기 자체가 달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나성범(30)은 비시즌에 타격폼을 바꿨다.
예전에는 배트를 쥔 손의 위치를 귀 높이까지 올렸지만, 이제는 가슴까지 내렸다.
지금까지는 대만족이다. 나성범은 부상을 털고 복귀하자마자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나성범은 "바뀐 타격폼이 편하다"며 "공에 가까이, 빨리 접근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스프링캠프에서 내복사근을 다친 탓에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재활에 전념한 나성범은 복귀전이었던 4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 첫 타석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비거리 140m에 달하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5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두산 이용찬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용찬의 포크볼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낮게 제구된 공이었지만 나성범은 부드럽게 밀어서 잠실구장을 넘겼다.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나성범은 "더 잘 치려고 타격폼을 바꿨는데, 생각 이상으로 홈런도 일찍 나오고, 타격에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그는 "물론 시즌을 치르다 보면 문제점이 나올 수도 있지만, 지금의 타격폼을 꾸준히 밀어붙여 보려고 한다"며 "지금의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년간 일본에서 연수를 마치고 새 타격코치로 돌아온 이호준 코치는 그런 나성범에게 든든한 지원군이다.
나성범은 "코치님은 제 단점을 너무나 잘 안다"며 "그래서 조금 변화가 있다든지, 한 번씩 안 좋을 때 바로바로 얘기해주신다"고 전했다.
그는 "존칭은 코치님이지만 코치님이기 전에 선배이자 같은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호준 코치님이 있어서 정말 좋다"고 했다.
지난해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NC는 올 시즌에는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보이며 5일 현재 7승 5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나성범이 복귀한 상황에서 박민우,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구창모가 돌아오면 전력의 짜임새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나성범은 "부상 선수가 많이 나왔지만 남은 선수들이 반전을 일으켰다"며 "역시 야구는 해봐야 안다. 부상 선수가 한명씩 돌아오면 더욱 강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리그 최고의 포수인 양의지 영입 효과에 대해서는 "시너지 효과가 분명히 있다"며 "다른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작년보다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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