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쥐 미라 들어있는 2천년전 고대무덤 발견

입력 2019-04-06 18:34   수정 2019-04-07 11:07

이집트서 쥐 미라 들어있는 2천년전 고대무덤 발견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귀족 무덤…동물 미라 50여점 남아 있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에서 쥐 미라가 남아 있는 고대 무덤이 발견됐다.
6일(현지시간)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과 A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전날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소하그 지방에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5년∼기원전 30년) 초기에 만들어진 무덤 1개를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이 무덤은 2천여 년 전 살았던 '투투'라는 이름의 귀족과 음악가였던 그의 아내를 위해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 벽면에는 장례 행렬, 사람이 들판에서 작업하는 장면 등을 묘사한 그림들이 잘 보존돼 있었다.
무덤 안에서는 사람 미라, 석관과 함께 매, 고양이, 개, 쥐 등 동물 미라 50여개도 발견됐다.
무스타파 와지리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무덤에 대해 "지금까지 이 지역(소하그 지방)의 가장 흥미로운 발견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밤에 사물을 잘 볼 수 있는 쥐가 시각장애인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와지리 총장이 설명했다.

고대유물부에 따르면 경찰이 불법으로 유물 발굴작업을 하던 갱단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이 무덤이 발견됐다.
이집트 정부는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유물 공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에는 카이로 근처의 사카라 유적지에서 새로 발견한 무덤을 잇달아 공개했다.
이집트 관광산업은 2011년 독재자인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른바 '아랍의 봄' 이후 정치적 혼란,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등으로 위축됐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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