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국토교통부는 6일 강원도 산불 이재민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주택토지공사(LH)·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의 연수시설 중 지원 가능한 객실 수를 파악하고 이주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임시 이주시설로 제공할 수 있는 연수원은 철도공단 망상연수원과 LH 속초연수원 등이 있으며, 이날 기준으로 총 96실 46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동해지역 이재민 전원(9가구 23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철도공단 연수원으로 임시 거처를 옮겼다.
강릉 지역은 이재민의 수요를 파악한 결과 농촌 특성상 마을회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돼 이재민들은 각 지역 마을회관 6개소로 분산 이주했다.
속초·고성 지역의 이재민들은 7일부터 이재민별로 거주를 희망하는 위치의 연수시설로 단계적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LH와 합동으로 강원도 산불 지역 이재민의 주거지원 활동을 하는 '주거지원 상담부스'를 설치했다.
국토부는 상담을 통해 이재민의 주거지원 수요를 정밀하게 조사하고서 임시주거시설과 매입·전세임대주택, 모듈러주택 등 이재민 수요에 맞는 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평창 올림픽 때 사용한 숙소형 모듈러 주택을 옮겨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가족 단위 이재민이 많은 현지 피해상황을 고려해 단위 면적이 더욱 크고 취사시설을 갖춘 가족단위 거주용 모듈러 주택을 신규 제작하기로 했다.
김현미 장관은 이날 강원도 고성군 일대 산불 피해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조속히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긴급 주택지원 등을 통해 이재민 주거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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