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이재수·김태연·강영각 유해, 조국 품으로 온다

입력 2019-04-07 11:00  

애국지사 이재수·김태연·강영각 유해, 조국 품으로 온다
미국·중국서 독립운동…독립자금 모금·민족의식 고취
오는 9일 인천공항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관 봉영식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언젠가는 내 조국으로 건너가서 새롭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나라를 건설하는 봉사자가 될 것이다."
미국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이재수 애국지사(1876~1956)가 생전에 작성한 유언장의 일부 내용이다. 그리던 조국이 아닌 미국에서 생을 달리했던 이 지사의 유해가 대한민국으로 봉환된다.
국가보훈처는 7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 지사를 비롯해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독립운동을 전개한 김태연 애국지사(1893~1921)와 강영각 지사(1896~1946)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고 밝혔다.
봉영식은 오는 9일 오후 3시 28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서측 귀빈주차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관으로 개최된다.
이재수 지사는 ▲1907~1909년 미국 캘리포니아 공립협회 솔트레이크지방회장 ▲1912년 대한인국민회 의무금 수봉위원 ▲1927년 대한인국민회 새크라멘토지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1917년부터 1944년까지 여러 차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인정해 2018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김태연 지사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인거류민단 및 대한적십자회 상의원,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서기 및 황해도 의원으로 활동했다. 1921년 대(對)태평양회의 외교후원회 서무간사와 인성학교장으로 재직 중 상하이에서 숨졌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인정해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강영각 지사는 1925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임시정부 후원회에 가입해 활동했고,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의 홍구공원 폭탄 투척 의거에 고무돼 지역 한인들과 함께 독립자금을 마련했다. 강 지사는 또한 교육자로서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섰고, 지역 한인신문인 '국민보' 영문 주필로 활약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인정해 1997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강 지사의 자녀인 수잔 강은 "아버지께서는 조국을 결코 잊지 않고 독립운동에 투신한 애국자셨다"며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유산이자 역사의 일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는 9일 열리는 봉영식은 유족과 광복회원, 이북5도민,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및 분향, 건국훈장 독립장과 건국포장 헌정, 봉영사, 추모 공연, 봉송 순으로 진행된다.
봉영식 후 김 지사와 이 지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강 지사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각각 임시 안치되고, 10일 오전 10시 유가족과 광복회원, 각계각층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이 열린다. 김 지사와 이 지사는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5묘역에, 강 지사는 서울현충원 충혼당에 각각 안장된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사업은 1946년부터 민간차원에서 추진되다가 1975년부터 보훈처 주관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번 애국지사 유해봉환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39위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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