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도를 비롯해 강릉과 속초, 동해시, 고성군은 7일 속초시청에서 동해안 산불 수습대책 간담회를 열고 1개월 안으로 이재민들의 임시거처 시설 마련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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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와 김한근 강릉시장, 김철수 속초시장, 심규언 동해시장, 이경일 고성군수가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산불피해 복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이재민 임시거처 마련과 주택복구, 산불 진화 헬기구매 등 3가지를 논의했다.
우선 임시주택의 경우 이재민들이 텐트 생활을 하는 만큼 1개월 이내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거처를 마련해서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주택복구의 경우 중앙정부와 강원도 각 시, 군의 지원범위와 복구 방법 등에 대한 문제는 3개월 이내로 협의를 끝내고 가능한 한 빨리 복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밖에 이번 같은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최대한 빨리 발화 지점에 도착에 진화에 나설 수 있는 헬기 2대 구매에 대한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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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관광산업 타격 등 산불과 관련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산불 진화에 도움의 손길을 주신 기관과 국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중앙정부 차원의 총력지원에도 감사드린다"며 "이번 산불에 대한 책임을 국가적 책임으로 확인하고 신속하게 사후복구가 진행돼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언 동해시장도 "사후대책이 중요하다"며 "복구가 늦어지면 피해가 심해지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농사철과 관광철이 다가오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되면서 이재민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감을 줄 수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과 불가능한 부분을 구분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내일까지 피해신고를 받은 뒤 이후부터는 이재민돕기에 돕기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며 "이번 산불로 인한 관광객 감소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오늘부터 더 많은 관광객이 속초를 방문해 주는 것이 속초를 도와주는 것이라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산불이 종료된 지금 가장 중요한 관건은 복구"라며 "주민들은 전액 복구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핑크빛으로 비칠 수도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과 역할을 냉정하게 정리해야 할 필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금부터 피해복구가 시작되는데 복구과정이 더 어려운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며 "자칫하면 갈등이 생기고 장기화할 우려가 있는 만큼 갈등과 장기화를 막기 위한 최대한의 능력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일은 국가책임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국가책임을 분명히 하는 자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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