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천사' 김아랑, 불운 딛고 대표팀 복귀 "독하게 뛰었다"

입력 2019-04-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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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천사' 김아랑, 불운 딛고 대표팀 복귀 "독하게 뛰었다"
작년 대표팀 선발전에서 허리 부상…부상 트라우마 이겨내고 우뚝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김아랑(24·고양시청)은 올림픽 직후 열린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불운을 겪었다.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상대 선수들과 충돌해 빙판 위에 넘어졌다.
김아랑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안고 있었는데, 해당 경기에서 허리를 또 다치면서 남은 경기를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지난 1년간 김아랑은 대표팀 밖에서 절치부심했다. 소속팀인 고양시청에서 '독한마음'을 먹고 훈련에 매진했다.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네덜란드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무엇보다 부상 관리에 힘썼다. 김아랑은 "부상 트라우마를 지우기 위해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훈련했다"고 말했다.

김아랑의 의지는 누구도 꺾지 못했다. 그는 7일 막을 내린 2019-2020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에서 당당히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대표팀에 복귀했다.
김아랑은 대회가 끝난 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단거리 종목도 열심히 훈련했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품었던 마음가짐을 새 시즌에도 유지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아랑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본인의 탈락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후배들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이타적인 마음과 부드러운 '언니 리더십'으로 김아랑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올림픽 이후 CF를 찍는 등 적잖은 대외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아랑은 "먼저 선수로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독하게 마음먹고 훈련하게 된 또 다른 계기였다"라고 밝혔다.
'새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라는 질문엔 "분위기 적응부터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은 뒤 "배울 것은 배우고 도움을 주기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에서 우승한 황대헌(20·한국체대)은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새 시즌엔 지금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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