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맥캘란'의 초고가 한정판 제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위스키 경매에서 무려 1억5천만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맥캘란 72년 제네시스 디캔터' 1병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7천만원에서 시작해 1억5천500만원으로 몸값을 높여 서울 시내 한 위스키 판매업체 대표의 품에 안겼다.
'맥캘란 72년 제네시스 디캔터'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0년대에 오크통에서 숙성하기 시작한 싱글몰트 위스키로, 극도의 희소성을 갖고 있다. 맥캘란 브랜드에서는 당연히 가장 연산이 높다.
지난해 5월 증설한 영국 스코틀랜드 현지 증류소를 기념하고자 기획됐고, 우리나라에는 단 2병이 입고됐다. 이 가운데 한 병은 서울 잠실 롯데 시그니엘에서 가져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캘란 측은 "72년이라는 긴 숙성 기간에도 불구하고 황금빛이 도는 천연의 호박색을 낸다"며 "맥캘란의 장인정신과 오랜 역사, 싱글몰트에 대한 철학이 그대로 담긴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경매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된 위스키 경매로 눈길을 끌었다.
맥캘란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이 같은 초고가 위스키는 '장인정신이 깃든 하나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이러한 이미지가 없다"며 "경매라는 형식으로 위스키 수집가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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