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스웨덴의 혼성 그룹 아바(ABBA) 멤버들이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20주년을 맞아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런던 웨스트엔드 노벨로 시어터에서 전날 밤 '맘마미아' 뮤지컬이 공연됐다.
공연 직후 무대에 아바의 남성 멤버들인 비에른 울바에우스와 베뉘 안데르손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은 큰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보냈다.
이들은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20주년을 맞아 제작자와 감독, 각본가와 함께 무대 위에 올랐다.
울바에우스는 "이곳에 서 있는 것은 매우 낯설지만, 환상적인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들 남성 멤버에 더해 안니프리드 륑스타와 앙네타 펠트스코그가 보컬로 합류하면서 1973년 네 명의 이름 앞글자를 딴 아바라는 이름의 그룹이 탄생했다.
이듬해 영국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워털루'로 수상하며 인기를 끌었고 이후 '맘마미아', '댄싱 퀸', '슈퍼 트루퍼' 등의 숱한 히트곡을 내며 전 세계에서 3억8천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들은 1982년 마지막 순회공연을 끝으로 해체한 뒤 각자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울바에우스와 안데르손이 만난 지 50주년을 기념해 아바 멤버 4명은 그룹을 해체한 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함께 공연한 적이 있다.
아바 히트곡 22곡을 엮은 뮤지컬 맘마미아는 런던에서만 90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아울러 16개 언어로 50개국 이상에서 공연되면서 30억 파운드(약 4조5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2008년에는 메릴 스트리프, 어맨다 사이프리드,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 등이 출연하는 영화로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속편이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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