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앞둔 계명대 동산병원 지역 첫 '1천 병상' 시대 연다

입력 2019-04-09 08:41   수정 2019-04-09 09:33

개원 앞둔 계명대 동산병원 지역 첫 '1천 병상' 시대 연다
첨단 시설·장비로 최상의 의료 서비스…"메디 시티 대구의 자랑"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오는 15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개원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첫 1천 병상 시대가 열린다.
새 병원은 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춰 지역민들에게 기존보다 한 차원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일 계명대에 따르면 새 병원은 성서캠퍼스 옆 4만여㎡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20층, 연면적 17만9천여㎡ 규모로 건립됐다.
존스홉킨스병원 등 세계적 수준의 미국 병원 8곳을 벤치마킹해 병원 건물 곳곳에 자연채광이 들도록 설계했고 치유의 정원을 비롯한 녹지공간도 대거 확보해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미국 그린빌딩위원회로부터 친환경건축물인증(LEED)을 받았다.
장비 면에서도 최신 시스템을 자랑한다.
방사선량과 소음은 줄이고 검사 속도는 크게 높인 MRI, 국내 최고 사양의 CT, 암 진단에 특화된 디지털 PET-CT 등 60여종, 2천여 점의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국내 처음으로 로봇을 활용한 '주사약 자동 조제시스템(ADS)'을 도입하고 질병 관련 정보를 애니메이션으로 알기 쉽게 만들어 환자나 보호자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하이 차트(Hi-Chart) 설명 처방 서비스'도 선보인다.
수술실에 국내 첫 음성인식시스템과 비수도권 첫 로봇시스템을 구축해 의사가 손과 발을 쓰지 않고 음성으로 모든 수술 장비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또 수술실 내에 설치된 카메라로 수술의 전 과정을 촬영, 전 세계 의료진과 모바일을 통해 영상을 공유하며 실시간 채팅으로 소견을 나눌 수 있는 실시간 라이브 수술(Live Surgery)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와 함께 복합혈관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외과수술과 중재시술을 동시에 시행해 수술 시간을 최소화하고 각종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지역 처음으로 선보인다.

특히 새 병원은 1천41병상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1천 병상을 넘는 시설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최대 병상은 경북대병원 본원으로 939병상이었다. 이어 영남대병원 930병상, 기존 동산병원 920병상, 경북대병원 칠곡분원 640병상 규모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새 병원은 주변에 의과대학, 간호대학, 의과학연구동, 약학대학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메디 시티 대구'의 새로운 자랑거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병원 이전 개원으로 기존 중구 동산동 병원은 '대구동산병원'으로 이름을 바꿔 23개 진료과, 209병상 규모로 재개원하고 3년 후 5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d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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