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선수 목표라던 고진영 "첫 메이저 우승…행복하네요"

입력 2019-04-08 11:09  

행복한 선수 목표라던 고진영 "첫 메이저 우승…행복하네요"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솔직히 이 대회에서 우승해서 너무 행복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고진영(24)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뒤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누린 고진영은 특히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넣고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감격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1타 차 공동 2위에 오른 그는 당시 "코스에서 행복한 골퍼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우승이 확정된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행복한 기억이 될 것"이라며 "부모님과 할아버지에게 감사하고, 다른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한국 선수로는 통산 5번째 정상에 오른 그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며 "제가 이 자리에 선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는 고진영은 "아직도 믿을 수 없다"며 "긴장감을 떨치기 어려워 침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캐디가 2타 차로 이기고 있다고 말해줘서 안심됐다"며 "앞으로도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에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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