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MBC는 창사 51주년을 맞아 강제징용 80년 특집 2부작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눈물'을 9일과 16일 오후 8시 55분 방송한다.
일제가 1939년 국민징용령을 제정해 이 땅의 가장들을 노예로 끌고 간지 올해로 80년을 맞았다.
그 수는 어림잡아 울산에서만 6천 명, 전국은 7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 가운데 사할린은 강제징용자들이 반세기 넘게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통한의 땅이다.
울산MBC는 남과 북, 러시아 사할린, 일본에 남아 있는 강제징용자들을 1년간 추적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할린 이중징용 문제와 북한으로 간 징용자 이야기를 방송한다.
특히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일본 외무성과 러시아 사할린 비밀문서를 통해 사할린 강제징용자의 정확한 이동 경로와 생활상을 보도한다.
또 1950∼1960년대 북한으로 이주한 3천여 명에 이르는 남한 출신 징용자 이야기는 그들이 왜 고향 대신 북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다각적인 시각으로 접근했다.
방송은 일본 정부가 2차 대전 당시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해 징용자를 혹독하게 학대했고 국제관례를 무시하고 징용 배상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조명했다.
이어 지금도 계속되는 이산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남한과 북한, 러시아,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제작진은 8일 "모두가 나라 탓을 하며 갈등과 분열이 일상화된 현세대에 나라가 없으면, 그리고 나라가 있어도 힘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 고통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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