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소방관에 숙소 제공"…SNS 속 숨은 의인들(종합)

입력 2019-04-08 17:17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강원산불] "소방관에 숙소 제공"…SNS 속 숨은 의인들(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세연 황예림 인턴기자 = 강원도 대형산불이 진화되자 숨은 의인들이 SNS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이재민이나 소방관에게 숙소를 제공한 펜션, 산불 진압 선두에 나선 비정규직 '산림청 특수진화대'가 그 주인공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는 지난 6일 '친한 지인분이 소방관들을 위해 숙소를 제공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이는 "친한 지인이 강원도에서 작은 콘도를 운영 중인데, 소방관과 이재민들을 위해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며 "방송에서 임시숙소는 학교 등 공공건물만 봤는데 현지에서 선행하는 형님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 글에는 "훌륭한 분을 지인으로 두셨다"거나 "이곳 작년에 갔었는데…사장님이 멋진 분이었네요"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에서 펜션 '힐하우스'를 운영하는 윤국영(27)씨는 지난 4일 트위터에 "화재로 인해 차량 및 쉴 곳이 필요하신 분들이 SNS상에 계신 것 같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직접 모시고 와 펜션에 무상으로 모시겠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윤씨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펜션이 아직 정상영업을 시작하지 않았고, 방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도울 수 있는 건 도와야겠다 싶어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SNS에 올린 글을 보고 찾아온 사람은 없었지만, 누군가 차 좀 태워달라는 글을 올린 것을 보고 새벽에 직접 보호가 필요한 분들을 찾으려 다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도로에서 방황하던 60대 남성 한 명을 펜션으로 데려가기도 했다.
산불로 피해 본 이를 돕는 사람들의 선행이 속속 전해지자 'bax******'란 아이디의 트위터 사용자는 "누구는 택배를 배달하던 오토바이로 구조받지 못한 사람이 없는지 살피러 다니고, 또 누군가는 영업 중인 펜션을 쉼터로 내주고, 또 누군가는 식당에서 이재민들을 위해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라며 "세상의 히어로들을 다 만나고 온 기분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애써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산불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맞서 싸운 '산림청 특수진화대'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자신을 비정규직 산림청 특수진화대라고 밝힌 이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산속에서 밤새 불을 끄는 건 거의 우리 비정규직 산림청 특수진화대"라며 "산림청 계약직 노동자들의 환경이 열악합니다"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까맣게 그을린 마스크와 현장 사진을 함께 올렸다. 글을 쓴 이는 "까맣게 불탄 나무들처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속도 까맣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은 "고맙습니다. 눈에 잘 안 드러나는 곳에서 애써주시는 당신이 영웅입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등의 댓글로 응원했다.

산림청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지난 5일 이후 28건의 칭찬 글이 올라왔다. '공진화'란 이름의 작성자는 "강원도 산불 진화에 힘써주신 산림청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며 "산림청 여러분들 당신들이 대한민국의 영웅이십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용봉'씨도 "훼손된 산림이 다시 울창해질 수 있도록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재난 이후 산림청의 역할을 강조하는 글을 남겼다.
seyeon@yna.co.kr
yellowyerim@yna.co.kr
기사문의나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