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내 고향도 섬…최선 다하겠다" 화답
(여수=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여수 섬마을 개도에 사는 어린이들이 다리를 놓아달라는 소망 편지를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보내 눈길을 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께 여수 개도 화정초등학교 학생들이 여섯 통의 손편지를 써 김 지사에게 보내왔다.
편지에는 "학교 급식이 참 맛있다"는 자랑부터 "개도 막걸리가 유명한데 지사님이 꼭 오셔서 드셔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들어있었다.
어린이들은 편지글에서 "섬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없애달라"며 "육지와 연결된 다리를 놓아달라"는 어른스러운 간절한 소망도 담았다.
김 지사는 초등학생들에게 보낸 답장에서 섬 출신임을 강조하며 교량 건설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저도 섬에서 나고 자라, 섬 주민이 겪는 불편과 간절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개도와 화태도, 개도와 제도, 제도와 백야도를 잇는 다리가 내년에 착공해 2028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든 드나들 수 있는 튼튼하고 멋진 다리가 하루빨리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글씨는 비뚤거리기도 했지만 고사리손으로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쓴 편지를 보니 흐뭇했다"며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도민 행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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