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강한 중기부"…김연철 "대북정책 차이 화합에 최선"

입력 2019-04-08 15:48   수정 2019-04-09 10:29

박영선 "강한 중기부"…김연철 "대북정책 차이 화합에 최선"
문대통령 "우여곡절 겪어 언론에서 한 말씀 듣고 싶어 해" 인사말 요청
진영 "안전·균형발전", 박양우 "문화 통한 화합", 문성혁 "해양수산 미래"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포함한 5명의 신임 장관이 8일 취임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신임 장관들과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1차 청문회에서 우여곡절을 겪었고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님들이 계셔서 언론에서 한 말씀 듣고 싶어한다"며 "장관들이 돌아가면서 소회와 소감, 각오, 업무 방향이라든지 짧게 인사 말씀 해달라"며 신임 장관들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박영선 장관은 "매우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겨주셔서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대통령께서 중기부를 부로 승격시킨 것은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 하는 분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주체임을 천명하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제주체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강한 중기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9988'로 대변되는 기업체의 99%, 근로자의 88%를 맡은 중기부가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친구이자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은 것들을 연결해서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고 관점을 이동해 변화와 혁신을 유도해서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 선진국으로 자리 잡도록 중기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풀영상] 문 대통령, 신임장관 임명장 수여 및 환담 "청문회 험난…능력 보여달라" / 연합뉴스 (Yonhapnews)
김연철 장관은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다시피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한미관계 등 3개의 양자 관계가 긍정적으로 선순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또 강조하셨던 부분이 '평화가 경제다'라는 말"이라며 "국민이 일상의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평화를 통해 국민적 합의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 내부의 다양한 의견의 차이가 있다"며 "이런 차이가 화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그런 소통의 결과로 좀 더 넓은 의미의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통령님을 이렇게 가까이 모실 기회를 갖게 돼 저로서는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강원도 산불을 거론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치분권, 균형발전을 통해 지방이 나라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 혁신도 중요하고, 개인정보보호법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게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과제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우리 사회를 보면 아직도 갈등, 반목, 분열이 일상화된 거 같아 가슴이 아프다"며 "문화, 예술, 체육, 관광여행, 종교 등 문체부 소관 업무를 통해 국민이 화합하는 살만한 나라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체부가 정신뿐 아니라 경제를 함께 해야 하는 부서"라며 일자리 증대와 한류 발전,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민들이 수산혁신의 가시적 성과를 이른 시일 내에 보시도록 노력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해양수산 분야가 어떻게 미래에 대비할 것인가에도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고, 해양안전 분야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발언은 김연철·진영·박양우·박영선·문성혁 장관 순으로 이뤄졌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박영선 장관의 배우자 이원조 씨, 김연철 장관 배우자 이병임 씨, 진영 장관 배우자 정미영 씨, 박양우 장관 배우자 송민령 씨, 문성혁 장관 배우자 김현이 씨 등도 참석했다.
yu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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